
현대차그룹 정의선회장 대미 투자 계획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B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존슨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숙제 ‘관세’ 정면 돌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숙제는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였습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FTA 협정에 따라 자동차에 관세를 거의 부과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언급하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 기한을 다음달 2일로 못박았습니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 품목 1위는 자동차이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1%가 대미 수출입니다. 관세 25% 부과는 재앙과 다름 없는 수준인 것입니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는 1조 9000억 원, 기아는 2조 4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관세에 대한 확답을 받아낸 것은 커다란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는 우리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부문 86억 달러 투자
자동차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을 위해 총 86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오늘 환율 1,470원 을 적용하면 약 약 12조 6420억 원 규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공장(36만 대), 기아 조지아공장(34만 대), HMGMA(30만 대)를 완공하며 현재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향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20만 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50만 대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부품, 물류, 철강 부문 61억 달러 투자
현지 생산능력에 맞춰 완성차와 부품사 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부품, 물류, 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 달러를 집행합니다. 우리 돈 약 8조 9670억 원 규모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합니다.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미래산업, 에너지 부분 63억 달러 투자
자율주행, 로봇, AI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슈퍼널(Supernal), 모셔널(Motional)의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슈퍼널은 2028년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추진합니다.
또한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미국 미시건주에 SMR(소형 원전 모듈) 착공을 추진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