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및 휴머노이드 전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섰습니다. 이는 급성장하는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휴머노이드 배터리 기술 협력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기아가 로봇 및 휴머노이드 전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고용량 배터리를 개발하고, 현대차·기아의 로보틱스랩은 이를 로봇에 적용하여 충전 및 방전 성능, 사용 시간, 수명 등을 평가하는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입니다. 이 배터리는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배터리 개발 경쟁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도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여 에너지 밀도가 높은 ‘4680’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이는 2026년 출시 예정인 2세대 옵티머스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로봇 기업 유비테크와 배터리 업체 BYD도 휴머노이드 전용 배터리 개발에 나섰습니다.
배터리 성능이 로봇 상용화의 핵심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3700Wh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단순 보행 시 4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지만, 복잡한 작업 시에는 1시간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1세대는 2300Wh, 피규어AI의 ‘피규어02’는 2250Wh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2000~3000Wh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AI, 센서, 카메라, 모터, 통신 장치 등을 작동시키기 위한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적입니다.
고성능 배터리 확보가 시장 경쟁력의 열쇠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를 두세 배 향상시킨 배터리 개발이 필요합니다. 공간 제약이 있는 로봇에 적합한 ‘작고 강력한’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1시간 일하고 충전해야 하는 로봇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며, “고성능 배터리를 먼저 확보한 기업이 휴머노이드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